시작하기에 앞서 스포일러가 좀(많이)있다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전지적 독자 시점 소설을 아주 좋아해서 영화도 봤습니다. 사실 트레일러를 보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인지 그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상평을 한 줄로 줄이자면 이렇습니다.그냥 완전히 다른 세계선의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보세요. 영화를 시작하고 몇 분도 안 돼서 내가 알던 내용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독자가 멸살법 작가에게 항의를 하더라고요. '이 소설은 최악'이라고요. 원작과 같은 내용은 정말 이게 끝이냐며 스크롤하는 부분까지였습니다. 일단 회사 이름부터 다르고, 유상아가 김독자와 함께 회사에서 잘립니다. 유상아의 능력(다국어, 한국사 등등)들도 일체 언급되지 않아요. 유상아의 능력만 사라진 게 ..